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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쁜 공간은 많습니다.
하지만, 오래 남는 공간은 드뭅니다.
공간을 준비하다보면 저장해둔 사진이 수백 장쯤 쌓입니다. 이 가게의 조명, 저 카페의 타일, 그 식당의 창가 자리. 하나씩 보면 다 좋은데, 모아놓고 보면 이게 어떤 공간이 되는지는 여전히 흐릿합니다.
당연합니다. 그건 취향을 모은 폴더지, 내 공간의 기준은 아니니까요. 기준 없이 시작하면 결정은 결국 남의 답을 빌리는 일이 됩니다. 요즘 잘 되는 곳을 참고하고, 무난한 마감재를 고르고, 그렇게 어디서 본 듯한 공간이 하나 더 생깁니다. 그러니 자연스레 우리가 기존에 생각했던 공간의 의미는 희미해집니다.